예능프로를 봤습니다. 퀴즈가 나왔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문제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그런데 어려웠습니다. ㄷㄷ;
"아니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은 저런 걸 배운다고?? 말도 안돼."
커뮤니티에서도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대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대학을 가서부터는 관련 전공이 아니면 수학은 사칙연산을 제외하고 거의 쓸 일이 없죠.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면 그마저도 엑셀과 계산기가 그 역할을 대신 하구요.
학창시절부터 수학을 외면하고 살아왔고 문과의 길을 걸은 저에게 싸인, 코싸인, 탄젠트라는 단어가 뭔지는
학창시절에 본 적이 있어서 알기는 하지만, 어떤 것을 정의하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루트가 뭔지는 알지만 로그나 시그마, 각 도형의 공식, 근의 공식 이런 것들은 정말 가물가물하네요 ㅠ;
여기서 저의 호기심이 시작되었습니다.
1.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수학을 배우는가?
2. 수학을 쳐다도 안 보고 살아 온 나는 과연 지금 어느 학년 수준의 수학 지식을 갖추고 있는가?
이러한 궁금증때문에 저는 수학 공부를 처음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초등 1학년부터 시작을 했죠.
초등1,2학년 수학은 숫자 읽기, 숫자 세기, 더하기, 빼기의 내용이었는데요.
이는 대다수의 사람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저도 가볍게 훑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초1 수학부터 막힘 없이 술술 자신있게 나아가던 제가 얼마 못가서 바로 주춤하는 구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초등학교 3학년 수학 내용 중 '선' 의 개념이었습니다.
초등 3학년 부터 이제 수학적 용어? 단어가 서서히 등장을 하더라구요ㅋㅋ
하도 오래 되어서 저는 낯설었는데요. 누구나 학창시절에 학습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생소해진 개념들을 다시 한 번 복습해보고자 합니다. 한 번 볼까요?
두 점을 곧게 이은 선을 '선분' 이라고 합니다.
점 ㄱ 과 점 ㄴ 을 이은 선분을 '선분 ㄱㄴ' 또는 '선분 ㄴㄱ' 이라고 합니다.
위의 선을 선분 ㄱㄴ 또는 선분 ㄴㄱ 이라고 읽습니다.
반직선
한 점에서 시작하여 한쪽으로 끝없이 늘인 곧은 선을 '반직선' 이라고 합니다.
이건 정말 생소한 개념이네요. 제가 초3 때 이걸 정말 배웠었나 기억이 안납니다.ㅠㅋ;
점에서 시작하여 점에서 끝나지 않고 점을 통과하여 쭈욱 뻗어나가는 선이네요.
점 ㄱ 에서 시작하여 점 ㄴ 을 지나는 반직선을 '반직선 ㄱㄴ' 이라고 합니다.
ㄱ에서 시작해서 ㄴ 에서 끝이 아니라 ㄴ을 통과하여 쭈욱 나아가네요.
ㄱ 에서 시작을 하였으니 반직선 ㄱㄴ 으로 부릅니다.
반대로 점 ㄹ 에서 시작하여 점 ㄷ 을 지나는 반직선을 '반직선 ㄹㄷ' 이라고 합니다.
ㄹ에서 시작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해서 ㄷ 에서 끝이 아니라 ㄷ을 통과하여 쭈욱 나아갑니다.
ㄹ 에서 시작을 하였으니 반직선 ㄹㄷ 으로 부릅니다.
직선
선분을 양쪽으로 끝없이 늘인 곧은 선을 '직선' 이라고 합니다.
점 ㄱ 과 점 ㄴ 을 지나는 직선을 '직선 ㄱㄴ' 또는 '직선 ㄴㄱ' 이라고 합니다.
시작점이 없어서 직선 ㄱㄴ 이라고 불러도 되고, 직선 ㄴㄱ 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이제 위에 선을 읽을 수 있겠죠??
이렇게 해서 선분의 개념, 직선과 반직선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기초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알고 있던 사람에게는 시시한 내용이겠지만
직선이란 그냥 일직선으로 그은 선 정도로 알고 있던 저에게는 그래도 좋은 배움이었습니다.
반직선이란 단어는 창피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던 것 같아요..ㅋ